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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액션

멈추지 않는데서 오는 짜릿함, [프리미엄 러쉬(2012, 넷플릭스) 후기

 

방금 넷플릭스에서 영화 [프리미엄 러쉬]를 관람했다. 요즘 챙겨보는것과 같이 탑10에 있어서 보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짧은 머리를 하고 헬멧을 쓰고 자전거를 타는 조셉 고든 래빗이 너무 매력적이었고 보고 싶게 했다. 참고로 난 조고래의 팬이다(인셉션으로 입덕) 그렇지만 이런 영화가 있는 줄은 당연히 몰랐고 다 보고나니 이런 영화가 넷플릭스에 올라와서 기뻤다는 느낌마저 들게 했다. 더 많은 사람들이 우리 조고래의 끼(?)를 알아줬으면.

 

 

글 제목에서부터 썼지만 이 영화가 나온지는 12년이 됐다. 국내에서는 당해 12월에 개봉한다는 소문이 있었지만 결국 DVD로 팔리게 되었고, 이렇게 넷플릭스에서 서비스하게 되었다.

[프리미엄 러쉬]는 자전거 배달부의 이야기이다. 물론 지금이야 이메일이나 팩스가 훨씬 대중화되어서 많은 사람들이 직업을 잃었겠지만, 가끔 정전이 되거나 서비스가 안되면 물건을 직접 배달해주는, 지금으로 따지면 시내 퀵서비스라고 보면 쉬울 것 같다. 아무튼 조고래가 위험한 물건의 배달을 맡게 되고 이를 부패한 경찰이 손에 넣기 위해 쫓는, 간단한 스토리라인이다.

 

 

별 생각 없이 봤는데 스탠드 불끄는것도 잊어버릴 정도로 재밌게 봤다. 자전거 체이싱 장면도 라이딩 장면도 CG없이 (물론 조셉 고든 래빗이나 배우들 본인들이 직접 한건 아니겠지만) 화려한 묘기를 보여주고 긴박하게 서로 쫓고 쫓기는 라이딩 장면도 심장을 짜릿하게 했다. 별것도 아닌 자전거라고 할 수도 있지만 이런 소재로 이 정도의 연출을 끌어내기 어려웠을텐데 충분히 잘해내서 놀랐다. 기대없이 시간이나 떼울겸 봤지만 너무 재밌는 영화였다....

 

 

장점을 보자면, 일단 2012년대의 향수?를 느낄 수 있다. 그때 그시절의 뉴욕 거리를 볼 수 있다. 또한 간결한 스토리 라인이다. 배달해야하는 봉투를 손에 넣어야하는 나쁜 부패 경찰과 이를 목적지까지 배달해야하는 자전거 배달부의 이야기. 봉투만 손에 넣으면 모든 일이 끝나니 이처럼 간편한 스토리도 없다. 캐릭터 설정도 나쁘게 말하면 입체적이지 않지만 이 영화에서는 간단간단해서 좋을 정도. 자전거 체이싱 장면에 모든 걸 쏟아부었고, 이 영화는 그게 가장 중요했다. 잘해야할걸 잘한 영화를 우리는 좋은 영화라고 부른다. 존윅이 대표적이다.

 

 

나처럼 조고래를 좋아하시는 분, 100분 정도의 시간이 있는데 시간 적당히 떼울 수 있는 영화 보고 싶으신 분, 아니면 그냥 영화 보고 싶으신분, 무엇보다 '자전거 좋아하시는 분'께 추천드린다. 다만 당연하겠지만 이런 장르를 안 좋아하시는 분들께는 추천이 어렵다. 스토리를 잘짰지만 그만큼 간단간단해서 나쁘게 말하면 뭐가 없기 때문. 그러나 반대로 말하면 스토리라인이 복잡한 영화를 싫어하시는 분도 볼 수 있고, 오늘 저녁 영화 한편 보고 싶으신 분께도 자신있게 추천드릴 수 있는, 오늘의 두번째 영화 [프리미엄 러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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