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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액션

미션을 완수할 데드 레코닝의 출발지,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PART ONE(2023) 스포 후기]

 

내한으로 최근에 화제가 된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PART ONE]을 개봉 다음 날에 관람하고 왔다. 원래는 오리지널 포스터 특전 때문에 개봉일에 바로 관람하고 싶었지만 스케쥴 상 그러지 못했다. 그러나 평일이고 비가 쏟아지는 날씨 때문인지 오티가 아니어서 인지 특전이 다음 날까지 남아있어서 다행이었다. 돌비나 아이맥스, 4DX로도 관람하고 싶었지만....예산 문제로 일반 관에서 관람했다.

 

 

우선 난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의 정말 팬이다. 11년의 [미션 임파서블: 고스트 프로토콜]부터 극장에서 관람해서 [미션 임파서블: 로그네이션]은 시리즈 중 내 최애작이 되었으며 이후 시리즈를 한 번 정주행 후 기다리던 [미션 임파서블: 폴아웃]도 극장에서 아이맥스로 2연차를 뛰었다. 개인적으로는 [미션 임파서블: 로그네이션]의 국가를 다니면서 미션을 수행하는 스케일과 톰 크루즈의 액션, 각 배우들의  케미와 신박한 특수 장비까지 최고였다고 생각한다. 물론 그만큼 스토리와 개연성은 살-짝 떨어졌지만.

 

개인적으로 오리지널 포스터는 정말 잘 나왔다고 생각한다. 저런 분위기 좋아하는 편.

 

이번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PART ONE]은 개인적으로 정말 기대하던 작품이다. 티저 포스터가 떴을때부터는 물론 티저 예고편, 루머가 나올때마다 화들짝 놀라서 다 찾아보곤 했다.(폴아웃도 그랬지만) 톰 크루즈가 코로나에 예민하지 않은 스태프에게 화냈을 때는 광적으로 톰 아저씨를 응원하고 했다(속으로...) 그런만큼 미임덕의 시선으로 한껏 기대를 안고 극장으로 향했다. 

 

 

언제나 그랬듯이 이번 작품에서도 톰 크루즈는 뛴다. 에반 헌트는 뛴다. 구른다. 난다. 뛰어내린다. 정말 많이 뛰고, 구르고, 추락하는 기차에서 탈출하는건 물론 이번 작품의 하이라이트이자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 중 한번은 나오는 '메인 액션 신'은 알프스 산맥에서 맨몸으로 기차로 뛰어내리는 톰 크루즈는 이번 작품에서도 여지없이 최고의 아크로바틱을 보여준다. 역시 이번 작품에서도, 액션으로 깔 건 절대 없다. 환갑이 넘은 나이에도 톰 크루즈는 정말 최고의 액션을 관객에게 선사한다. 그저 배우님의 자연사를 바랄 뿐이다.

 

 

이번 작에서는 에단 헌트가 상대하는 적은 신디케이트도, 테러 조직도 아닌 엔티티라는 거대한 AI 그 자체이다. 네트워크에 연결된 모든 것을 감시할 수 있으며 첨단 장비를 이용하는 헌트의 팀은 곤란한 상황을 겪지만, 엔티티의 소스 코드를 구해 엔티티를 무너뜨리고 세계의 멸망을 막기 위해 잠수함의 소스 코드를 열 수 있는 열쇠 2개를 찾게 되는 여정을 거치게 된다. 이렇게가 간략한 시놉시스.

에단이 AI 기생충이 날뛰고 있다 말하자 공학과 해킹 담당인 벤지는 '뭐 언젠가는 일어날 일이었지' 라고 말한다. 한창 예술계에서 AI의 그림 논쟁이 뜨거운 지금, AI가 세상을 위협하는 시나리오는 관객에게 더욱 더 가깝고 현실적인 미래로 다가온다.

 

 

그렇게 엔티티의 수하인 '가브리엘'과 대처하던 도중 5편부터 꾸준히 개근하던 '일사 파우스트'는 이번 작의 새로운 히로인 '그레이스'를 위해 죽게 된다. 이 부분은 조금 아쉬운 면이 있었다. 개인적으로 처음 등장하는 좀도둑으로 표현되는 그레이스는 본작에서 아무도 믿지 못해 헌트를 통수쳤다가 다시 헌트에게 오는 상황이 이어진다. 어떻게 보면 일사는 그레이스를 보호하려다가 퇴장한 느낌도 있긴 하고. 개인적으로 일사는 매번 바뀌는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의 히로인에서 유일하게 2편이나 이어서 나왔고(이혼한 줄리아는 제외) 전 MI6 특수 요원이라는 설정답게 헌트 못지 않은 화려한 액션을 펼치면서 헌트를 도왔다. 그런데 헌트의 인간성을 나타내기 위해 나타난 새로운 도둑 히로인 그레이스를 위해 퇴장하게 된다. 아쉬웠다. 

 

 

그에 비해 폼은....완벽했다. 폼 클레멘티에프는 개인적으로 정말 좋아하는 배우기도 해서 그런것도 있지만, 펼치는 액션과 패션까지 완벽했다. 당최 왜 한건지 모른 저 하얀색 분장만 빼면....저 장면만 빼면 보통 얼굴로 나오고, 헌트를 위협할 만한 적인 가브리엘의 하수인으로 나온다. 가브리엘에게 패해 리타이어하지만 헌트가 자신을 살려준 것을 잊지않고 헌트를 구하러 가는 시나리오는 너무....마음에 들었다. 폼에게 이런 배역이 오다니. 폼이 자신의 미모와 매력을 마음껏 뽐낼 수 있는 배역이었다고 믿어 의심치않는다. 국내에서는 [가디언즈 오브 더 갤럭시 시리즈]의 맨티스 역으로 맹한 백치미로 각인되었는데 이 기회에 폼의 간지로 입덕하시길.

 

 

솔직히 유진은 나온지도 까먹었다. 마지막으로 나온게 1편이니....미션 임파서블 시리즈를 모두 본 관객분은 그동안 IMF의 국장이 얼마나 많이 죽고 갈아끼워졌는지 아실 것이다. 그래도 반가웠고, 정말 오랜만에 헌트를 지지해주고 암암리에 도와주는 정부 인사의 역할로 나와 기존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의 클리셰를 어느 정도는...깼다고 생각한다. 이 부분도 좋았다. 빌런인 가브리엘도 헌트에게 육탄전으로는 조금 밀리는 부분이 있었지만 엔티티를 위해 물불 안가리고 일하며 헌트의 과거사에 대한 떡밥도 남김으로서 시리즈에 걸맞는 빌런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대체 왜 엔티티를 위해 일하는지 설명은 안된것이 조금 아쉬운 점.

 

 

제레미 레너가 안 나와서 아쉬웠다. 첨단 장비를 이용하는 것이 엔티티로 인해 막혀서 아쉬웠고, 새로운 메인 히로인도 별로였다. 팀원이 각자의 전공을 살려 합을 맞춰서 불가능한 미션을 수행하는 것은 이미 헌트가 혼자 다해먹는 시리즈로 간지 오래다. 

그러나 미션 임파서블은 첩보물이다. 몰래 잠입해서 긴장감 넘치게 임무를 수행하고, 정말 말그대로 어떻게든 물불 안가리고 수행하는. 이건 자신보다 팀원을, 팀원보다 미션을 중요하게 여긴다는 헌트의 대사에서도 드러난다. 그렇게 [분노의 질주: 라이드 오어 다이],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와 달리 클리프행어지만 이번 작에서 가장 중요한, '엔티티의 소스 코드를 얻을 열쇠를 훔쳐라'라는 임무는 MISSION COMPLETE. 했으니 관객의 아쉬움은 두 작품보다 훨씬 덜하다. 또한 이번 작 내내에서 드러나는 '이것도 엔티티가 지배하고 있는것 아닐까'라는 생각을 관객에게 영화가 끝날때까지 심어주는 보이지 않는 빌런 엔티티도 흥미로웠다. 그렇다고 액션이 적은것도, 서사가 부족한 것도 아니었으니 정말 더할 나위 없는 PART ONE이었다.

 

 

첩보물과 액션물을 좋아하시는 분, 뇌를 빼고 봐도 괜찮은 영화가 보고 싶은 분, 그냥 극장에서 제일 잘나가는 영화가 보고 싶은 분, 그냥 다 필요없고 영화가 보고 싶은 분께 추천드린다. 사실 대부분의 관객분에게 추천이 가능한 재밌고 잘 만든 영화다. 언제나 그랬듯이 말이지. 첩보 덕후, 액션 덕후분이 있으시면 당장 아이맥스나 돌비, 4DX관으로 달려가시길. 절대 후회하실 일은 없을 것이다.

다만 나처럼 고구마 발암 캐가 있으면 도저히 못참고 관을 뛰쳐나오고 싶으신 분, 액션은 싫고 무엇보다 스토리와 개연성이 중요하신 분께는 추천이 조금 꺼려지는 부분이다. 

또 PART TWO를 기다리면서, 미임덕은 여기서 영화 제목과 같이 갈피를 못잡는 후기를 마친다. 물론 2차와 함께 말이지. 

 

끝까지 봐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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