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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액션

테이크는 하나, 액션은 최고. [익스트랙션(2020) 노스포 후기]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도시로 납치된 의뢰인의 아들을 구하기 위해 전직 특수부대 SASR 출신 용병이 거대 범죄 조직에 맞서 싸우는 리얼 액션 스릴러 구출극.



 

넷플릭스에서 크리스 헴스워스 주연의 [익스트랙션]을 관람했다. 물론 지금 본게 3회차일 정도로 이 영화를 좋아한다. 사실 크리스 헴스워스의 팬이기도 하고, 인생 영화를 꼽으라면 바로 [존 윅 시리즈]를 꼽을정도로 액션 영화에 민감하고 그만큼 좋아하는 편이다. 오랜만에 이 영화를 관람한 이유는....액션 영화 쿨타임이 찼기도 하고(레이드, 존윅, 익스트랙션, 캡틴아메리카2같은 웰메이드 액션 영화 봐줘야함), 영화에서 주인공이 차는 시계인 지샥 레인지맨을 내가 구입했기 때문이다....그래서 괜히 한번 보고 싶은 느낌이 들었다.

 

 

본작의 내용은 간단하다. 용병으로 일하고 있는 주인공이 납치된 마약왕의 아들을 구하러 가는 이야기.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액션 영화는 줄거리가 간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액션 영화면 제대로 된 액션을, 로맨스는 제대로 된 사랑 이야기를, 드라마 장르는 제대로 된 각본과 개연성을. 이게 영화 장르의 기본이라고 본다. 그런 의미에서 이 영화는 그 미션을 달성하는데 무척이나 성공했다. 또한 크리스 헴스워스의 캐스팅도 신의 한 수 였다. 다른 배우가 타일러 레이크를 맡는다는건 이제 상상이 가지 않는다.

 

 

마약왕의 아들 역할을 맡은 아역배우 루드락 자스왈의 연기도 대단했다. 물론 뭐 대단한 연기는 없고 타일러에게 끌려다니는 역할이지만...그래도 감정 연기는 괜찮았다. 이제 보니 타일러의 친구도 데이비드 하버가 분했다. 마블 [블랙 위도우]에서 레드 가디언 역할을 맡으신 분이다. 어쩐지 낯이 익더라....이렇게 나름 유명한 배우들도 출연해서인지 배우들의 연기력 걱정은 없었다. 그럼 이제 가장 중요한 액션은 제대로 됐나? 

 

 

대단했다. 물론 처음 봤을 때의 기억은 잘 기억나지 않지만 그때도 아마 이런 감정을 느꼈을 것 같다. 특히 익스트랙션 시리즈 특유의 수퍼롱테이크 액션은 절대 질리지 않는다. 유튜브에서 찾아보고 또 돌려본다. 적들 시점에서 숨은 타일러를 찾는 장면, 타일러가 근접전에서 싸우면서 오비를 지키며 그와중에도 현실적인 싸움 고증은 루소 형제답게 모두 지켰을 뿐더러 좁은 골목에서의 카 체이싱까지 흠잡을 곳이 없었다. 가히 완벽에 가까운 액션영화라고 말 할 수 있을 정도.

 

 

여러번 봐서 이제 익숙해져서 일까. 타일러의 PTSD를 표현하는 과정과 결말도 그렇게 개연성이 부족하다고 느껴지지 않는다. 처음 봤을때는 ? 아니 왜 이러는거야 대체 느낌이었는데 이제는 'PTSD자나~이렇게 혼란스러워 할 수 있지~'정도로 다운그레이드 됐달까. 그래도 스토리라인이 진부하다는 느낌은 좀처럼 지울 수 없다. 아이를 구하기 위해 특수부대 용병이 적진으로 침투한다는 클리셰는 너무 우리다만 나머지 증발해버린 느낌이고 라주도 타일러를 너무 쉽게 믿는다거나 빌런에 대한 묘사도 부족하다는 느낌이 드는건 쩔수다.

 

 

 

그럼에도 이 액션맛집의 든든한 느낌은 지울 수가 없다. 액션 영화를 보는 이유는 액션을 보기 위해서다. 얼마나 잘 싸우고 잘 쏘고 잘 죽이는지. 그 점에서 이 영화는 거의 완벽에 근접한 루소 형제의 연출과 크리스의 간지를 보여줬고 이는 2편에서도 계속된다. 뻔한 스토리와 개연성따위는 대단한 액션앞에서 마저 매력이 되어버리고 만다. 

액션 영화 좋아하시는 분. 뇌빼고 볼 수 있는 영화 보고 싶으신 분. 오늘 하루 힘들었는데 땅땅땅빵! 보고 싶으신 분들께 추천드릴 수 있겠다. 즐거운 관람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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