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메가박스 대전신세계점에서 영화 [블루 자이언트]를 관람했다. 사실 보기 전에는 만화가 원작인지도 몰랐다…물론 예고편은 봐서 대충 무슨 내용인지는 알았지만 결정적으로 본 이유는…
오티가 너무 예뻐서였다.

영화 [블루 자이언트]는 최고가 되고 싶은 색소폰 플레이어 ‘다이’와 그의 친구 초보 드러머 ‘슌지’, 천재 재즈 피아니스트 ‘유키노리’가 재즈 밴드를 결성하여 꿈을 향해 나아간다는 영화이다.

다 보고 나서, 아니 보는 내내 든 생각은 ‘연출 진짜 ㄱ같이 잘하네ㅋㅋㅋㅋㅋㅋㅋ 음악 진짜 ㅇ같이 좋네ㅋㅋㅋㅋㅋㅋㅋ’였다…영화에도 나오듯이 재즈는 다른 음악과 달리 즉흥적으로 자신의 감정을 악기로 관객에게 전달하는 음악이다.
달리보면 영화는 장면의 연출로 관객에게 느낌을 전달하는 예술인데, 정말 연출이 미쳤다.

연주자들의 강렬함과 흥분을 전달하는 애니메이션식 연출을 죄다 갖다 쓰는데 이게 정말…아름답다. 정말.
다…만 간혹 라이브장면마다 보이는 3D는 조금 어색하긴 했다. 내 눈이 적응이 덜 됐나. 그래도 여러 애니메이션에서 미리 본 덕(?)에 그것만 빼면 연출은 완벽.
정말 완벽.

난 재즈를 잘 모르지만(제이팝밖에모른다) 음악도 충분히 좋았다. 간혹 [봇치 더 락!]같이 음악 만화를 영상화할때 ost가 너무 잘 나오는(…) 경우가 있는데 딱 그 경우. 정말 나처럼 문외한도 즐길 수 있는 재즈였다.

간혹 조금 더 ‘좋은’ 영화를 만들기 위해 무리수인 개연성이 몇개 보이긴 한다. 신경이 안 쓰일 정도는 아니지만, 어느새 공연을 보며 울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했으니, 오랜만에.
모든 분께 추천하는 최고의 공연.
이것이
재즈다.
영화 [블루 자이언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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