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넷플릭스에서 영화 [그린북을 관람했다. 극장에 개봉했을 때부터 보고 싶었고 볼 영화였는데 그때는 고등학생이라 큰 블록버스터 영화만 보다보니 이런 영화까지 보기에는 돈이 부족했다... 그래서 지금에서야 드디어 넷플릭스에서 관람할 수 있게되었다.
[그린북]은 1950년대에 세계 최고의 피아니스트지만 흑인이어서 혼자 다닐수 없는 피아니스트와 운전수의 이야기를 그린다. 시대가 시대인 만큼 피아니스트인 셜리는 어딜가든 차별당해야 하지만 대통령까지 알아주는 천재라 그렇게까진 아니고, 하고 싶은대로 사는 운전수인 토니와 함께 전국 투어를 다니는 이야기.
다 보고나서든 생각은, '내가 왜 이 영화를 이제서야 봤지'였다. 너무나도...아름다운이야기였어...짤이 절로 떠오르는 작품.흑인이지만 대우받고, 백인이지만 돈이 없는 사람, 그러나 인종의 벽을 넘지 못하고, 다혈질이라 유치장도 가는 두사람의 대비가 좋았고, 러닝타임 이 지나가며 우정을 쌓는 두 명이 너무 좋았다.
참고로 이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했는데, 그래서인지 뜻깊게 다가오는 장면이 많았다. '충분히 흑인답지도, 충분히 백인답지도, 충분히 남자답지도 못한 난 대체 그럼 뭐죠'라며 분을 터트리는 마하샬라 알리의 연기는 정말 이입이 너무 된 나머지보다 눈물을 훔쳤을 정도. 실화바탕영화라면 꼭 마지막에 나오는 실제 두 사람이 어떻게 되고 지냈는지까지 크레딧 전에 나오는데, 너무 행복해서 또 웃으면서 눈물을 훔쳤다...
서사, 연출, 연기, 음악. 모두 흐트러짐없이 하나같이 완벽했다. 이게 감동이구나. 이게 작품이고 이게 영화구나. 영화는 이래야지.
사람의 마움을 움직일 수 있어야 영화고 시네마다. 보기 전에는 자연스레 영화 [언터쳐블]이 생각났지만 여운은 그 이상이었다. 아름다운영화, 영화다운영화, 힐링영화를 찾는 분말고도 모든 분이 보셨으면 하는 오늘의 영화.
[그린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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