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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드라마

고요하게 스며드는 블랙, [공작(넷플릭스, 2023)] 후기


오늘 넷플릭스에서 영화 [공작]을 관람했다. 넷플릭스에 공개되었을때부터 보고싶은 영화였지만 리뷰할 영화가 너무 많아 보다보니 좀처럼 볼 수가 없었다.
개인적으로 이런 예술 영화를 좋아하기에 요즘같은 때 이런 흑백 영화감성은 대환영.


[공작]은 죽음을 앞둔 흡혈귀와 그의 유산을 탐내는 자식들에 관한 이야기이다. 예술 영화지만 줄거리나 서사가 복잡하지는 않고, 연출로 극을 끌어가는 편. 어려운 영화는 절대 아니다.


보다보면 이 영화가 왜 흑백인지 알수 있는데, 꽤나 잔인한 연출이 많이 나오기도 하고, 흡혈귀가 소재인지라 어쩔 수 없이 피가 많이 나온다. 개인적으로 고어를 좋아하는 나에게는 반가운 연출이었다. 요즘 넷플릭스에는 이런 영화가 없단 말이지.


250년동안 프랑스 혁명과 같은 굵직한 사건들을 지켜보며 ‘장군’으로 활동한 흡혈귀. 그의 유산을 차지하려고 서류를 뒤적이는 가족들. 장군은 온갖 대학살에 관여했음에도 자신은 피해자라고 당당하게 말하며 사랑을 바란다.


오랜만에 마주한 굉장하고 세련된 블랙코미디 영화였다. 또한 후반으로 갈수록 역사를 현실에 빗대 오늘날의 세상을 풍자하는 연출이 일품이다. 웨스 앤더슨에 이어 ‘이걸 넷플이 했다고..?’하는 느낌을 또 받았다.

예술 영화, 특이한 영화가 보고싶다.하시는 분들, 생각할거리를 던져주는 영화나 블랙코미디 장르를 좋아하시는 분들께 망설임없이 추천드릴 수 있는,
영화 [공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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