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넷플릭스에서 영화 [더 컨퍼런스]를 관람했다. 사실 넷플릭스가 슬러셔 코미디 영화를 낸다는 소식에 매우...까지는 아니지만 기대를 조금 했고, 나오자마자 바로 평도 보지 않고 관람했다.

영화 [더 컨퍼런스]는 새 마을을 만들기 위한 공공직원들이 모여서 회의를 하지만 상황은 점점 꼬여가고, 그때 살인마가 나타나서 사람들을 죽인다는 간단한 내용이다.

솔직히 초반에는 답답했다. 도시를 만들 생각하는 사람들과 억지로 서명했다고 우기는 공무원, 질문도 안받고 막무가내로 팀을 이끄는 리더, 그 와중의 정상인 여주인공, 등장인물(여주와 몇몇 사람들 제외). 그래서 발암캐를 싫어하는 나로서는 상당히 보기 힘
들었다.

하지만 사람들이 하나씩 살인마에 의해 죽어가고 발암캐가 사라질 때의 쾌감은 더해갔다. 사실 멀암캐 또한 무능력한 공무원들을 풍자하는 느낌이 강해 며칠 전에 본 [공작]이 생각나기도 했다. 제대로 된 실무는 못하면서 마을 땅을 처음 파낼 황금 삽을 주는 연출도 좋았다.
특히 도망갈 유일한 수단인 차가 터지면서 안의 폭죽까지 터져 불꽃놀이가 되는 연출은 가히 장관.

이 영화는 스웨덴 영화로, 스웨덴의 공공 근무를 지적하는 그냥 그런 영화를 만들 수 있었지만 '슬래셔 '공포'를 결합시켜서 꽤나 흥미로운 영화로 만들었다.
그냥 그런 공포 영화도, 그저 그런 사회 풍자 영화도 싫으신 분, 이 세상이 X같아서 X같은 사람들이 죽는걸 보고 싶은 분께 추천드리는 영화,
[더 컨퍼런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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