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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공포

발전하고 있는 공포, [더 넌 2(2023) 노스포 후기]

 

컨저링 유니버스 사상
가장 강력한 악마가 돌아왔다!

1956년, 프랑스의 기숙학교에서 신부가 끔찍하게 살해당한다.
이 사건을 조사하기 위해 파견된 아이린 수녀는 4년 전 자신을 공포에 떨게 했던 악마의 기운을 느낀다.
어두운 밤, 계속해서 일어나는 의문의 사건들 가운데 충격적인 진실이 드러나는데…

9월, 기도를 멈추지 마라 


 

상당히 오랜만에 쓰는 영화 글. 마지막이 여름에 봤던 [밀수]이니 말은 다한 셈이다. 그간 뭐하느라 바쁘지도 않은데 영화 블로그를 외면하고 있었다. 물론 영화는 꾸준히 봤지만 블로그 쓰기가 귀찮아서였다. 방학에 못했지만 지금이라도 다시 1일 1블로그를 실천해보려고 한다. 이 결심이 얼마나 갈지는 나도 모르겠지만...

일단 오늘의 영화는 [더 넌 2]. 개인적으로 [더 넌]을 몇몇장면만 제외하면 재밌게 봤을뿐더러(아마 그때도 극장가에 공포영화가 별로 없었던 걸로 기억) 컨저링 유니버스를 좋아하기 때문에 [더 넌 2]의 제작 소식과 개봉을 꾸준히 기다려왔고 개봉일에서 하루 지난 28일에 유성 메가박스에서 [더 넌 2]를 관람했다.  

 

 

이번 작에서는 전작에 출연했던 아이린 수녀 시스떠 아이린 를 맡은 타이사 파미가가 다시 출연하고, 전작에서 악마들린 교회근처에서 농사짓다 봉변당하고 빙의된 모리스가 다시 등장한다. 세월이 좀 지나서인가 아이린 수녀는 알아봤지만 모리스는 까먹어서 배우를 알아보지 못했다...배우들의 연기는 하나같이 괜찮았다. 특히 이번 작에서는 기숙학교가 배경이라 아역들이 많은데, 연기를 하나같이 잘해서 조금 놀랐다. 오히려 연기를 연출이 못따라가는 느낌.

 

 

컨저링의 대표 얼굴마담 발락도 이번에 돌아왔다. 이젠 너무 오래봐서 다들 괜찮을거라고 예상하고 살인미소 날리는 발락 이미지 하나 정도를 조심스럽게 넣어본다. 이번 작에서도 발로뛰며 직접 활약해주는 발락이 괜스레 반가웠다. 개인적으로 좀...말했듯이 너무 친숙해져서 더 무서운 연출을 넣거나 비주얼을 조금 변화를 줬어도 괜찮았을것 같은데 작년에 왔던 각설락이 또 온 느낌이라 살짝 반갑고 아쉬운 마음.

 

 

대체적으로 난 재밌었다. 웃긴 카메라 구도가 작중 딱 한번 나오고(다들 아실거라 믿음) 갑자기 염소가 튀어나와서 좀 놀랐지만...개인적으로 컨저링 유니버스에 있는 다른 조연 악마를 끌어다 쓰는것도 괜찮았을 것 같다. 이제 2편인데 좀 나와줘야지. 크루키드 맨 제일 좋아하는데 나오질 않아...

전작에서 하라는 엑소시즘은 안하고 웬 기도만 하는 버크 신부 대신 아무것도 못하지만 신앙심이 깊은 수녀랑 다 할수 있는데 신앙심 하나 없는 새로운 캐릭터가 나와서 오히려 '아 왜 아무것도 못함;;'이 아니라 '음 그럴 수 있지...'가 된다. 수녀랑 농부가 뭘 해...

개연성도 괜찮았다. 전작에서 발락은 그냥 공포심 원툴 녹턴이었는데 이번 작에서는 모리스의 몸을 빌려서 숨겨져 있는 성물로 다시 힘을 되찾으려고 하는 나름 야망있는 악마로 표현된다. 

 

단점을 굳-이 꼽자면 개연성이 좋아진건 맞지만 스토리 자체가 완만하게 진행되지는 못했고 사람은 자꾸 죽어나가는데 경찰은 1도 안 올 뿐더러 발락은 수녀한테 경고만 하고 직접 와도 절대 안죽이는 소프트 악마인게 아직도 흠이다. 기숙학교 설정은 괜찮았지만 그래서 얘네는 교장이 죽었는데 왜...집에 안가는데.....이게 고아원이야 기숙학교야 싶었던.

 

 

공포 영화를 딮-하게 좋아하시지는 않지만 왠지 모르게 오늘은 공포영화가 보고싶으신 분들. 갑툭튀는 싫어하지만 왠지 모르게 이 평화로운 연휴의 분위기를 깨는 한방이 필요하신 분들께 추천드린다. 실제로 내 바로 옆자리 분은 좌석을 혼자 메가박스 일반석에서 4DX로 업그레이드하신건지 무서운 장면이 나올때마다 말그대로 뒤로 날아가셨다.....의문의 웃참쇼하며 영화 봤지만 다들 알잖아.

이러려고 같이 공포영화보는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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