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넷플릭스에서 영화 [지옥만세]를 관람했다. 공개된지 얼마 안된것 같은데…으으 한국영화 싫은데…그치만 탑10에 올라왔으니까 한번 볼까…? 저예산 독립 영화가 넷플 탑에 올라오기 쉽지 않은데…궁금해지네 영화 개봉한다고 소식은 들었는데…
대충 이런 마음가짐으로 관람에 임했다.
영화 [지옥 만세]는 자살을 시도하는 학교에서 따당하는 두 소녀가 왕따주동자가 서울에서 잘 살고 있다는걸 알자 일명 ‘기스’를 내러 서울로 향하는 내용이다. 임오정 감독으로, 오우리, 방효린 배우가 주연에 임하면서 연기력을 펼친다.
솔직히 써놨듯이(그리고 넷플 탑10에 올라오는 영화들에 대해 으내 그러듯이) 기대를 별로 하지 않았다. 그리고 청소년 문제를 다루는 영화를 좋아하고 필요로 하지만 보기 어려운 이유가 말 그대로. PTSD 돋기 때문. 사실적이면 사실적일수록 보기 어렵다. 이 영화도 겨우겨우봤다.
다만 영화 자체가 나빴다거나 그런건 절대 아니고…전체적으로 보면서 아쉬웠던 점은 청소년 문제를 사이비 문제와 같이 엮으려했다는 점이다. 차라리 정말 복수하러 가서 시원하게 복수하고 야…우리 죽지 말자ㅋ 하고 끝나는 결말이었으면 더 좋았을 것 같아서 아쉬운 점이 엔딩크레딧 내내 남았다.
다만. 이 영화는 사회에 필요하고 나에게 필요했다. 나는 10대 청소년의, 특히 학교밖 청소년과 청소년의 정신건강 문제를 다루며 해결하려고 노력하는 팀을 만들려고 하고 있다. 다만 이거하고 저거하다 보니 비전에 대한 노력이 요새 소홀해지고 사람도 모으지 않았는데, 이 영화를 보면서 다시 기폭제가 되었다. 역시 지금 사회는 마음에 안든다. 바꿔야한다.
여러모로 나에게. 이 사회에게 필요한 영화였다. 이런 영화가, 내가 눈도 못뜨고 소리만 들어도 토할 수 있는 영화가 더 만들어져야한다는게 나의 바람이다. 다만 그래도 사이비는 조금 아쉬웠던, 오늘의 영화
[지옥만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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