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치 1편을 5년전에 관람 후, 이번에 [서치 2]를 보러 극장을 향했다. 1편의 원제가 딸을 찾는 아버지의‘searching’이라면 2편의 원제는 실종된 어머니를 그리워하는 딸의 ‘missing’인것도 재밌었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평점과 완성도가 높은 저예산 영화의 후속작이 소포모어 징크스를 많이 겪는 걸 봐왔기 때문에 그렇게 큰 기대를 하고 보러가진 않았다.
그런데 웬걸, 기분전환을 위한 깜짝선물이 준비되어 있었다.

이번 영화에서는 딸 ‘쥰’이 실종된 어머니 ‘그레이스’를 찾아 헤매는 내용이 전체적으로 전개된다. 물론 전작과 같이 모든 영화의 장면은 노트북 화면안에서 보여진다. 서치 시리즈의 어엿한 특징이다. 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 실종 월과 딸의 이름이 일치한게 재밌었다. (June=6월)

영화는 내내 어머니를 찾기 위한 쥰의 사투를 그린다. 마치 한 편의 책을 보는듯한 느낌이 들었다. 쥰이라는 독자가 사건의 전말을 파헤쳐가는. 그렇게 감독은 쥰의 노트북 화면으로, 즉 쥰이 보는것만 관객이 보게 하고,
쥰이 생각하는대로 관객이 생각하게 해서 반전을 불어일으킨다. 대단한 역심리였다.

배우들의 연기력, 감독의 연출력, 각본의 촘촘함까지.스릴러 추리 영화로는 완벽했다. 여기에 시리즈의 근본을 잊지 않는 시리는 마지막 신의 한수.
다니엘 헤니는 기대했던 것보단 비중이 정말 적고 하는게 없다. 말 그대로…그래도 나쁜 사람으로는 보이지 않고 그냥 ‘무능한 경찰’역 이다.
조금 아쉬운게 있다면 아무래도 2편이다 보니 1편을 봤을때의 참신함은 부족했다. 당연한 부분이다만 시리즈물인데 참신하면 그건 그거대로 이상할테니.

속편이라 기대 안한 관객. 5년 전 그게 무슨 영화인지 까먹은 관객의 등을 시원하게 차주는 영화였다. 주말에 볼 영화가 고민이시라면 1편을 안보셨어도 가족들과 같이 테이스팅 하는것도 자신있게 추천드린다.
나름의 자잘한 이스터에그들도 많았던것 같지만 이건 황석희 번역가님의 포스트를 기다린다는 말로 오랜만의 영화 리뷰, [서치 2]를 마치겠다. 다음은 넷플릭스의 [페일 블루 아이]로 뵙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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